조선족 학생 80여명이 한국에서 부모 등 가족과 '상봉'을 했다.

 
 
22일,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초․중학생 80명은 수원외고 체육관에서 장기간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박일순)은 동북3성 조선족 학생들의 국내거주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 부모님께 꽃 달아주기, 편지 낭독, 세족식, 부모님과의 포옹, 서로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는 등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 부모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와 자녀들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7년 만에 만난 아버지와 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가수들과 수원외고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댄스공연이 펼쳐져, 국내 거주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는 등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만남의 시간 후 학생교육원에서 가족들과 하룻밤 함께 시간을 보낸다.

김상곤 교육감은 “멀리서 온 학생들과 부모님, 친척들 모두 환영한다. 4박 5일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누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갖길 바라며, 이러한 추억이 학생들 삶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연길에 있는 딸을 만나러 온 한 어머니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딸 생각에 어젯밤부터 설레었는데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동북3성 조선족학생 지도성함양과정>은 경기도교육청과 동북3성 교육학원의 교육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동북3성 학생 및 교사 110여명이 방문했다. 경기도 및 서울 일원에서 25일까지 국회의사당 의정체험, 경복궁 관람, 강화평화전망대에 평화교육 등 체험 중심 활동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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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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