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부경찰서(서장 이한일)는 속칭 ‘꽁지’(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는 것)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속여 2천만원을 받아 편취한 주범 홍(55세, 여)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홍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언니 홍(58세, 여)씨와 이(61세, 남)씨는 불구속 입건, 공범 2명(미검)에 대해 추적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구속된 홍씨 등은, 지난 8월 23일 13:00시경 용인시 소재 식당내 도박판에서 도박하는 척 하며 2천만원권 수표를 환전하고 은행에 가서 수표를 환전해 오겠다고 다시 수표를 건네받아 이를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 등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피해자 김(55세, 여)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지난 8월경부터 자주 출입하며 피해자와 안면을 익힌 후 피해자 식당과 아파트 등에서 수회 도박하며 장소제공비로 피해자 등에게 5~7만원을 제공한 다음 지난 8.21일 동 장소에서 도박하며 공범인 꽁지 문씨에게 꽁지비로 1시간에 100만원 상당 수수료를 주는 것처럼 피해자를 현혹하고 이어 공범 문(63세, 여)씨가 다른 일행들과 다투는 것처럼 하며 도박판에서 빠지자 공범 이씨가 피해자 김씨에게 ‘꽁지’를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3천만원만 준비하라’며 꽁지를 하라고 권유 피해자가 8. 22일 동생에게 빌린 1,500만원 포함해 2,100만원을 꽁지비로 마련하자 다음날인 8.23일 13:00시경 용인시 언남동 소재 식당으로 데려와 에서 피해자를 꽁지로 내세워 도박하는 척하며 공범이 피해자에게 2천만원권 수표를 환전하고 잠시 뒤 주범 홍씨가 “현금이 부족해 도박판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며 은행에 잠깐 가는 길에 수표를 은행에서 환전해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수표를 빼앗듯이 건네 받아 밖으로 나가고 언니 홍씨와 공범이 뒤따라 자리를 비우는 방법으로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홍씨 일행이 순차적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이상히 여긴 피해자가 이들에게 항의하자 마지막으로 남은 공범 이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갚아주겠다며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장소로 이동, 전화하는 척 하다 피해자가 방심한 사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상 수표를 이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이들의 인적사항이 드러나지 않도록 ‘회장’, ‘총무’, ‘사모님’ 등 호칭을 사용하고 범행시 통화는 대포폰을 사용하다 범행이 끝나면 대포폰을 전부 버리는 식으로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이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피해자가 식당 주인에게 수표를 잠시 건네고 식당 주인이 수표번호를 기재했고 피해자는 기재된 수표번호를 토대로 사기 사건으로 신고해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범행 당일 은행에서 환전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표 배서자인 홍 씨를 특정해 홍 씨 일행을 순차적으로 검거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무산됐다.

한편, 경찰은 공범 중 일부가 과거 향정신성의약품인 아티반(수면유도제)을 사용해 피해자들을 정신없게 만든 후 사기도박이나 수표 환전사기로 처벌받는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약품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하고 관련자들이 더 있는지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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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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