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광역시장애인청년연합회 박 진영(44세) 회장은 전라남도 여천군 화양면 이목리 읍에서 떨어진 어촌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여섯째인데 월남전에 참전 재대 후 결혼 하면서 여수에서 쥐포 공장을 했습니다.
부러울 것 없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첫돌이 다가오는 그해 “아장아장 걸어야할 돐 무렵 이었습니다.

세워 놓으면 주저앉고 세워 놓으면 주저 않는 나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소아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치료시기를 넘기고 병원을 찾은 터라 부모님의 자책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부모 품에서 사랑 받으며 성장해야 하는 나이에 모든 어려운 일을 혼자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술을 배워 독립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각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주로 상다리에 새 그림이나 꽃 그림을 조각했다.
기술을 배워 안정될 무렵 점점 일거리가 줄었고 상다리에 조각이 새겨진 교자상이나 밥상이 아니라 내열성 합성수지로 만든 호마이카(Formica)상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렵게 배운 기술도 사양길에 접어들어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조각 일을 접어야 했다.

몸이 불편한 저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치 않았습니다.말 그대로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발버둥 치고 허덕이고 있을 때 부산에 사는 한 선배가 부산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올라와 다시 한 번 새 삶의 꿈을 키웠다.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 열심히 했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면 저녁이 늦은 시간이 되어야 집으로 들어와 겨우 눈을 부치고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 어느 날 평소 잘 알던 선배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장애인 청년회 설립을 위해서 회원을 모집한다고 했다. 사)부산장애인지역법인연합회 김 대현 사무국장이 장애인청년회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장애가 있는 저로서는 함께 무슨 일이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사) 부산 장애인 청년연합회 회원으로 입회했다.
초대 김대현 회장은 배움이 부족한 나에게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참 배움터에서 공부를 좀 하라고 권유했다.
 
참 배움터에서 컴퓨터도 배우고 신문도 열심히 읽으면서 세상을 배우고 좋은 강의도 듣다보니 나에게도 새 삶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의 노력하는 자세와 변화하는 모습에 사) 부산 장애인 청년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임명 되였고 사무국장 업무에 최선을 다 해 왔습니다.

2017년 김대현 회장은 나이 제한으로 청년회를 떠나야 했습니다.
사)부산장애인청년연합회 회장선출은 총회에서 직접선거을 하는데 이사님들의 만장일치로 저을 청년연합회 회장직을 임명했습니다.

초대 회장이 힘들게 걸어온 길을 옆에서 봐 왔기에 어깨가 무겁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청년연합회에서는 무슨 사업을 하여 청년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발로 뛰며 노력 할 계획입니다.
사) 부산 장애인 청년연합회 설립 목적
1. 인제 육성 사업
2. 일자리 창출 사업
3. 협력자원 개발사업
4.복지 지원 사업 달성.
설립목적을 위해 미래가 희망이 있는 장애인 청년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다운 성공의 비결은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배우며 터득해야만 한 저에게 인생 삶에 멘토를 해 주신 초대 회장의 뜻에 어근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부산] 천 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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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태(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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