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25일(일)~28일(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2015년 메르스로 위축됐던 서울관광을 살리기 위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순방에 나선 이후 3년 만에 중국 방문이다.

서울시는 2년마다 열리는 「한중지사성장회의」 개최와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을 계기로 삼아 그동안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큰 힘이 되었던 양 도시의 교류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남북관계 등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이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다양한 일정을 통해 한중 양국과 서울, 베이징 등 양국 도시들이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도록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베이징 현지에서 한중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중국 내 서열 2위의 고위급 인사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도 면담한다.

세부적으로 이번 베이징 순방의 핵심 키워드는 환경협력, 경제협, 청년교류다.

첫째, 환경협력과 관련해서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양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대기질 개선에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베이징시와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을 열어 양 도시 환경정책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정책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대기질 개선 관련 구체적인 공동협력 연구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중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서울시 등 대한민국 7개 시‧도, 베이징 등 중국 10개 성‧시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인다.

둘째, 경제와 관련해서는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거 동행, 한동안 다소 위축됐던 중국발 투자유치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양일 간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11.28.~29.)을 열어 우리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도록 시장이 전면에 나서 전방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에서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 중국의 예비 리더 청년들과 만나고 중국의 창업 메카인 ‘중관촌 창업거리’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과 관련해선 지난 25년 간 양 도시가 각별한 협력과 돈독한 우정을 지속해온 것에 대해 함께 축하하고 새로운 미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행사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25주년 기념공연,‘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서울관광 홍보 전시관 운영 등이 열린다.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 기념공연(11.26.) : 베이징 최대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에서 양 도시 공동주최로 열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중국의 문화예술인들이 협연, 우정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시상식(11.26.) : 서울시와 중국 대표 온라인 매체 인민일보-인민망과 손잡고 중국인 누구나 손쉽게 참여 가능한 관광분야 서울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양국 시민이 서로 다른 시선을 이해하고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호관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 93점에 대한 전시회도 열린다.

서울관광 홍보전시관 ‘리브 서울 플레이그라운드’(11.23.~25.) : 베이징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798 예술구’ 내 미러레이크(Mirror Lake)에서 진행 중인 「리브 서울 플레이그라운드(Live Seoul Play Ground in Beijing)」는 일반적인 전시형태를 벗어나 영상시청, 포토존, VR서울투어, 체험부스 등 ‘체험형’으로 마련된다.

박원순 시장은 베이징 방문 첫날인 25일(일) 17시40분<현지시간> 「리브 서울 플레이그라운드(Live Seoul Play Ground in Beijing)」 현장을 찾아 앞치마를 두르고 셰프로 변신, 현지에서 인기있는 안현민 셰프와 함께 서울에서 공수한 재료로 ‘쿠킹쇼’를 진행한다.

양 도시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손수 키운 허브를 가져가 재료로 사용한다. 양 도시를 상징하는 광화문과 천안문 모양의 레몬타르트, ‘경동시장’에서 파는 대추와 인삼을 넣은 티라미수 등을 손수 만들어 행사장을 찾은 베이징 시민들과 나눈다.

박원순 시장은 “베이징은 시장 취임 이후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도시 중 하나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서울시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가장 먼저 나서 도왔던 상유이말(相濡以沫)의 관계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번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라는 책임도 맡은 만큼 한중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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