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경기 둔화와 가계부채의 증가,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올해 유통업계의 성장률은 3%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제 성장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소비 유통 트렌드와 업종별 성장률을 제대로 파악하고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3년 10대 소비키워드로 ①합리적소비, ②저가선호, ③모바일 쇼핑, ④이용채널 다양화, ⑤근거리쇼핑, ⑥소량구매, ⑦몰링소비, ⑧건강웰빙, ⑨쇼핑편의성 추구, ⑩친환경을 선정했다.

경제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고 저렴한 소비를 추구한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에서 원하는 상품을 직접 확인한 후에 온라인에서 최저 가격의 상품을 찾는 ‘쇼루밍’ (showrooming) 현상이 확산되고, 낮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칩시크’ (cheap-chic) 상품을 소비하는 것과 같다.

휴대폰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이 화면에 보여지는 즉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쇼핑, TV홈쇼핑 등으로 이용채널이 다양화 되고 있다.

이처럼 쇼핑 시스템의 간편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장거리까지 쇼핑을 갈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집 가까운 곳에서 적은 양만을 구매하는 소비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삼성동 코엑스 등과 같이 하나의 쇼핑 공간에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할 필요 없이 식사, 영화, 게임, 여가활동까지 동시에 즐기는 몰링족들에 의해 쇼핑의 편의성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한편 건강 및 웰빙은 현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전 분야 소비패턴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소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건강이나 기호품에 있어서는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소비시장에서 웰빙과 오가닉 트렌드를 지속시켜나갈 전망이다.

창업몰 (www.changupmall.com) 김우형 팀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구매 방식도 다양화되면서 더욱 합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생산부터 유통 및 마케팅 분야에 업종별 전략과 방안을 마련해 매출 부진 및 경제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업시장에서는 기존 외식 업종에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과 여가활동을 한자리에 추구하는 몰링족들을 타깃으로 대형마트나 대형쇼핑몰 등 특수상권에 저렴한 임대료와 깔끔한 매장으로 입점해 1만원 내외의 스파게티전문점이나 양질의 고기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고기전문점 등이 그것이다.

또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자 간식 아이템인 국수전문점이나 떡볶이 전문점을 프랜차이즈의 유통과 기술력을 이용해 맛과 건강을 추구하되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요식업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제과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저가형 베이커리가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커피와 치킨 분야의 끊임없는 전쟁은 올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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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염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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