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일정까지 배려하며 국회의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고, 40여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민생법안과 민생추경 심사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서민과 중소 상공인 등 국민의 고통 해결을 위한 물꼬가 트이는 듯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타결 두 시간 만에, 합의서의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합의 자체를 내동댕이쳤다.

국회 파행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이 임계치에 달한 가운데 원내대표의 합의마저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은 과연 공당인가!

수십일 간의 국회공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내하며 타협을 위해 노력한 당사자로서, 부산시민을 대변하는 공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자유한국당에게 묻겠다.

국회로 돌아오겠다 합의한 것은 국회 정상화를 통한 민생해결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리해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눈치보기 전략일 뿐인가?

재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 외면한다면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느끼는 정치 불신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재해 추경안부터 처리하겠다는 합의안에 서명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나 한 것인가?

challenge 부산

공당 간 합의가 깃털보다 가볍다면 어느 국민이 정치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

민생을 부르짖으며 “국민 속으로”를 외치던 황교안 당대표가 말하는 그 “민생”과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사안만을 선별적으로 다루겠다는 “입맛정치”, “뷔페정치”를 하는 자유한국당이 공당의 합의조차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는 후진적 정치행태를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민생입법과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라는 국민적 여망을 져버리는 잘못을 거듭하지 말고 즉각 국회로 복귀하라!

자유한국당은 공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신뢰마저 져버리지 말고 합의대로 의안 심사라는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를 다하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 조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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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태(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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