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1주년 행사가 얼마전에 개최되었다. 부산 시민들에게 지난

1년은 마치 10년처럼 길게 느껴지고, 남은 3년을 생각하면 답답함과 걱정이 앞선다.

 시장 취임 이후 불거진 편법·낙하산 인사 문제로부터 관사문제, 산하 공공기관 인사전횡, 전임시장 주요시책 뒤집기, 소모적인 동남권신공항 논쟁, 기초단체에 대한 갑질, 시장부인의 황제관람 논란까지 수많은 논란과 문제를 야기해 왔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부산시를 공무원과 시민들의 공동체로 생각하지 않고 시장 개인의 사유물처럼 독선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임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아무런 공론화 과정도 없이 하루아침에 뒤집고, 원칙 없는 조직 개편과 잦은 인사이동, 공무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불통 행정이 일상화되고 있다.

 시장의 독선적인 시정 운영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부산 시민들은 시장이 어떤 시정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부산시를 이끌어 가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 평가에서 오거돈 시장은 42.5%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 가운데 13위를 기록한 것은 부산 시민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우등상감이라 이야기할 수 없으나 낙제점은 근근히 면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였다.

 공무원 시험에서 점수가 40점이면 과락이며 낙제이다. 이미 부산 시민들은 낙제점을 주었는데 당사자가 낙제는 아니라고 하는 것은 현실부정이며 자가당착이다.

 독선과 독단을 개혁이나 혁신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부산 시민들은 말과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년의 시행착오와 잘못을 냉정히 돌아보고 반성과 변화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2019. 7. 4(목)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수석대변인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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