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서병수 전 시장의 비난은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떼쓰기, 선동정치에 지나지 않는다.

구청장과 국회의원 4선, 그리고 시장까지 역임한 원로급 정치인의 처신으로는 보기 어려울 만큼 수준이 낮다.

서 전 시장은 끝을 모르는 권력 욕심에 눈이 멀어 정치 도의나 체면도 내팽개친 것인지 안타깝다.

대표적으로 원동 역사 공사에 대한 비판은 후안무치한 말이다.

원동 역사는 서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함께 무리하게 밀어붙인 사업으로, 주먹구구식 예산계획과 납득하기 어려운 운영비 책정 등 불합리한 행정이었음이 부산시 내부 감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그런 하자 투성이 행정의 책임자가 이를 문제 삼지 말라고 후임 시장을 겁박하는 꼴이다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자, 막무가내 행정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반증이다.

서 전 시장의 임기 중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철창신세를 지게 된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원동 역사는 올바른 예산계획과 준비, 적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시민의 정치적 언행은 자유다. 그러나 임기를 마친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전임 시장의 공개적인 정치적 언행은 자유에 앞서는 더 큰 책임감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전임 시장의 정치적 책임감은 새로운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의 결단을 존중하는 데서 나온다.

challenge 부산

서 전 시장은 유권자들이 자신을 재신임하지 않았고, 임기 중 시정을 불신임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실패한 정치인이 아무런 반성없이 슬그머니 돌아오고, 가짜뉴스와 이념선동으로 정치재개의 명분을 찾으려는 행태야 말로 부산시민에 대한 모욕이고,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정치를 재개하려면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순서고, 시민에 대한 예의다.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지난 시정에 대해 부산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결코 시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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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태(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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