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오거돈 시장이 오늘(8일) 베이징 왕홍 부시장과 만났다. 향후 양 도시가 경제·관광·문화 강점도시라는 접점을 살려, 앞으로 도시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왕홍 부시장은 두 도시간 관광 명품브랜드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베이징은 세계 최대규모의 베이징 다싱 신공항을 지난 9월 오픈했을 뿐만 아니라, 2019 세계원예박람회 성공적으로 개최시키고 2022년에는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다. 한마디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부산시와의 협력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도시다.

오 시장은 왕홍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2007년경 방문 교수로 재직할 당시 4개월간 베이징 지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중국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베이징의 역할이 컸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경제·무역·문화·관광·영화 분야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제도시화를 꾀하고 있는 부산 세일즈에도 열을 가했다. 오 시장은 “이달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12월 동아시안컵, 내년 3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한 도시다. 베이징시에서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왕홍 부시장은 “베이징 또한 관광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도시”라며 “양 도시의 시민들을 서로 초청하고 정을 쌓도록 해나가겠다. 면담 이후 부산의 초청 소식을 시민에게 전하고 홍보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양 도시 간의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류의 기회를 더욱 늘려가야함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문화여유부 뤄수깡 부장과의 만남에서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더욱 늘리겠다고 확답받았다”며 “구체적으로 베이징의 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과 같이 문화교류의 장을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왕홍 부시장은 적극 공감하며 “부산이 영화에 강점을 가진 도시인만큼 양 도시 간 영화교류 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실무직원 간의 업무협의를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오 시장 일행은 중국 칭화대학교 양삔 총장대리와의 오찬을 진행했다. 칭화대는 베이징 소재의 국립 종합대학으로, 시진핑 현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의 정치지도자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다.

칭화대 양삔 총장대리와의 면담을 통해 4차산업에 대응하는 중국 최고대학의 동향에 대해 청취하고, 우리 시 스마트시티 조성, 블록체인 특구, 글로벌 금융중심지를 소개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발전모델에 대해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SNS 기사보내기
천경태(오동) 기자
저작권자 © 부패방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