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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K팝 공연장 유치를 통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부패방지뉴스 편집부]  |  webmaster@bbnnews.co.kr
승인 2013.03.12  10:19:45

2013년 2월, 고양시는 한류월드 부지에 K팝 공연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전통적 관광자원인 자연환경적, 역사적 관광자원 등 관광도시로서 주목할만한 자원이 부족한 고양시로서는 이번 K팝 공연장 유치를 새로운 관점의 관광자원에 눈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바로 콘텐츠를 중심으로한 문화관광산업이다. 

 고양시는 근래 K팝 및 영상콘텐츠를 필두로 한 신한류관광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영상관광인프라 조성, 신한류홍보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앵커콘텐츠라 할 수 있을만한 것이 부족했다. 이번에 유치 성공한 K팝 상설공연장은 바로 그 앵커 역할에 할 수 있을 것이다.

1만 8천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천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에서 벌어지는 상설 K팝 공연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고양시로 향하게 할 것이다. 남은 것은 어떻게 그 관광객들이 고양시에서 많은 소비를 하며, 또 그 관광객들을 만족시켜 다시 찾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고양시는 향후 예상되는 관광객들의 유형을 구분하여 그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체계적인 관광시스템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신한류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K팝과 신한류문화의 대표적인 소비계층을 고려해보면 3가지의 유형이 있다.

먼저 일본의 구매력 높은 주부층이 있고, 중국 및 동남 아시아지역의 한국 문화를 선망하는 젊은 층이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유럽 및 남미 등 전혀 다른 문화권의 관광객이 있다. 이들의 관광방식이나 소비패턴에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각각의 관광객 유형에 따른 차별화 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고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아이돌 가수보다는 한류드라마 팬덤의 팬덤 :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문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광신자를 뜻하는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영지(領地) 또는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이다. 팬덤이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팬덤문화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고양시의 신한류 영상관광정책과 잘 맞는 편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지난 ‘드림하이’의 경우 세트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인 중년 여성이었던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K팝 스타를 주연으로 하는 일본을 타겟으로 한 영상콘텐츠의 로케이션 촬영을 유치하고, 이와 발 맞추어 해당 K팝 스타의 공연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중년여성 관광객의 경우 높은 구매력과 화장품, 필라테스 등의 뷰티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충족시켜 줄 다양한 쇼핑 및 레저시설, 스마트뷰티클러스터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도 가능성이 있다. 고양시의 호텔에서부터 기존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서울의 명동, 인사동, 남대문, 파주의 헤이리, 판문점 등을 잇는 연계관광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및 아시아의 경우에는 젊은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가 높으며, 이들의 공연이나 팬미팅 등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적극적 관광객들은 20대가 주요 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아이돌 스타의 공연과 함께, 외국인 팬과 만날 수 있는 팬사인회 등의 행사를 함께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젊은 층의 소비 및 여행 패턴을 충족시킬만한 관광시설들의 확충이 필요하다. 유스호스텔, 중저가호텔, 홈스테이 등의 숙박형태의 확충도 필요하며, 동대문과 같은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위주의 쇼핑시설을 조성하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클럽 같은 트렌디한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도 필요하다.

 젊은 층의 특성상 택시나 시티투어버스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중교통의 중국어 및 영어 안내 시스템의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버스의 경우 다국어 안내가 취약한 편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양시 대중교통 이용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하여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서구권 및 중남미 관광객의 경우에는 아시아에 비해 여행에 필요한 시간이나 경비가 높은 만큼 체류시간이 길고, 다양한 체험을 원한다. 또 전혀 다른 문화권으로 인해 신한류 콘텐츠 이외에도 전통적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K팝 공연 뿐만 아니라 행주산성, 서오릉 등의 역사유적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포함됨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적인 극장콘텐츠로 제작하여 관광코스화 시킨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한번 방문을 통해 많은 장소를 여행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한 시티투어 버스를 확장하여 고양시에 체류(숙박)하면서도 서울과 파주 등 경기도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광역 투어수단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고양시 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K팝 공연장을 비롯하여 킨텍스, 호텔, 레저·쇼핑시설 등 한류월드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인프라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제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안에 고양시는 문화관광도시로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고양시는 이제 이러한 인프라를 이용하여 문화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는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한다. 신한류문화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간주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였다면 앞으로는 ‘여행하기 좋은 도시’의 모습도 갖추어야 한다.

도시의 물리적 시설의 정비는 기본이고, 관광객의 유형별 맞춤화된 관광시스템, 도로표지판의 중, 일, 영어 병기 및 언어도우미 콜센터 등의 운영을 통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 환경 위에 민간의 투자를 통한 소비시설 확충으로 고양시의 문화관광산업의 규모는 커져 갈 것이다. K팝 공연장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결국 민간의 몫이지만, 그 손님이 편안하게 지내고 다시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은 고양시 공공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몫이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손병수 (yanson@g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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