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양한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인도할 사람, 믿음을 줄 가이드가 없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명문대학인 인디애나주립대학교 로스쿨(Indiana University Maurer School of Law)에 합격한 최승희 씨(전주대 법학과 4학년)는 후배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9일 이 대학으로부터 오는 9월 학기 신입생으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11일 고준석 교수(지도교수), 신동균 교수(미국 변호사)에 알렸다. 그리고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미국법을 연구하는 학술동아리 JALI입회한 때를 회상했다고 한다.

최씨는 당시 토익점수는 500점대의 수준이었다. 공부로서 성공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기보다 자신을 인도하거나 안내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느꼈다. 그 때 고준석 지도교수, 신동균 변호사를 만난 것이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은 토익(TOEIC)과 토플(TOEFL)에서 고득점을 취득하게 되었고 미국대학에서 로스쿨까지 합격하게 되었다. 물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 부모님, 특히 부친(최수호, 중학교사)의 비전 있는 조언은 큰 힘이 되었다.

그는 2학년 여름 방학 때부터 미국 계약법(contracts) 동산매매법(sale) 불법행위법(tort) 재산법(property law) 헌법(constitutional law) 형법(criminal law) 민사소송법(civil process) 형사소송법(criminal process) 등 미국변호사 시험과목에 대한 원서강의를 교수들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특히 신동균 변호사는 전주대 출신으로 뉴욕주 변호사로서 7년의 실무경험까지 쌓은 베터랑이었다.

지도교수인 고준석 교수는 15년 전부터 JALI학술동아리를 만들고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학생지도로 신동균 씨를 미국 변호사로 키웠고, 이번에 최승희 씨를 미국 로스쿨에 입학시키게 되었다. 임정엽 회장(전주대 총동문회/완주군수)은 ‘이 같은 좋은 결과는 모두의 노력과 정성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JALI동아리실에는 40명의 학생들이 365일 연중 무휴 매일같이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미국로스쿨반, 한국로스쿨반, 취업준비반으로 나뉘어 각각의 진로에 따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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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이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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