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제가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삼년 사이 지역을 많이 다녔습니다. 가뭄과 화재가 났을 때 밀양으로 달려갔습니다. 산업현장에 가서 경제인들의 고충도 들었고, 딸기수출하는 농민들도 뵈었습니다. 2년 전 여름 휴가 때는 하동과 함양의 명소에서 심신을 충전했습니다.

  지금 경남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고 있습니다. ‘동남권 메가시티’입니다. 김경수 지사께서 앞장서셨고 부산과 울산의 지도자들께서 협력해주셨습니다. 지도자들의 의지와 실천에 경의를 표합니다.

  부울경의 꿈을 실현하려면 할 일이 많습니다. 미래산업을 키워야합니다. 경남은 주력산업 고도화와 대안산업을 육성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수소도시를 표방한 창원을 비롯해 지역은 저마다 미래 에너지, 바이오헬스, 스마트 산단 등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그 길은 한국판 뉴딜이 가는 길입니다. 경남이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며 선도해나가길 바랍니다. 그 성공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부울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광역교통망도 필수입니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신공항 문제도 결정되어야합니다. 모든 결정이 부울경의 백년대계를 향하리라 믿습니다.

  부울경 광역발전과 국가의 균형발전은 시대의 흐름입니다. 완성해가야할 과제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도 힘껏 돕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에게 왜 당대표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어렵습니다. 국가가 어렵습니다. 문재인정부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렵습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어떤 사람은 왜 7개월 당대표를 하려 하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너무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민의 고통이 커집니다. 국가의 위기가 깊어집니다.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무거운 책임을 안고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거대여당으로서 첫 정기국회에서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어떤 사람은 왜 이낙연이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저는 국가적 재난을 극복한 경험을 많이 가졌기 때문입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는 올해 1월까지 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습니다.

  메르스로 전임정부 시절 2015년에는 38명의 국민이 희생되셨지만, 2018년에는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조류독감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직전 겨울에는 닭과 오리 3천만 마리를 살처분했지만, 이제는 2년째 한 마리의 살처분도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진정시켰습니다.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써보라고 권유하신 일도 있습니다.

  총리를 마치고 저는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도록 함께 노력했습니다. 경제 비상사태에 대응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이 위기의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불꽃처럼 일하겠습니다. 그 기회를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당대표가 되면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국회에서는 경제를 회복하고 신산업을 육성할 경제입법을 서두르겠습니다. 약자를 도우며 불평등을 완화할 사회입법을 촉진하겠습니다.

  권력기관 혁신 등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정치대화에 나서겠습니다.

  저는 민주당을 더 두텁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겠습니다.

  필요한 일은 반드시 하는 책임정당으로 키우겠습니다. 일을 하면 성과를 내는 유능한 정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노인, 여성, 청년, 그리고 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성숙시키겠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미래정당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지역위원회를 강화해 현장에 가깝게 소통하는 열린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후배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민주당의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대변인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써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총리로 일했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도전과 성공과 실패와 과제를 보았습니다. 균형발전은 완성해가야할 우리 당의 과제입니다. 과제 해결에 저부터 충실하겠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청년 시절부터 노년까지 민주당의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봉사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사랑하신 민주당에 제가 헌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불꽃처럼, 모든 힘을 다해 국난극복에 나서겠습니다. 그 기회를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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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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