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에서는 충북 중·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2일 새벽부터 전 직원에 대한 비상소집을 발령해 인명구조 498명, 안전조치(주택침수,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141건, 급·배수 지원 87톤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일부터 충주에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충북 중·북부에 집중되어 2일에 사망자 4명, 실종자 8명이 발생했으며, 3일에는 누적 강수량 184.5㎜, 시간당 많게는 46㎜의 폭우가 쏟아진 진천에서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실종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서는 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 및 인접 시·도 소방력 지원요청과 함께,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여 인명구조 활동 및 실종자 수색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집중호우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실종 발생 3일차인 4일 오전 7시 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실종자 4명이 발생한 충주에 인력 425명, 장비 70대, 실종자 3명이 발생한 단양에 88명 / 18대, 각각 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음성에 94명 / 16대, 진천에 75명 / 12대를 투입했다.

수색에 투입된 대원들의 2차 안전사고(수색지역의 지반침하·토사유실·급류) 방지를 고려해, ▲헬기(4대)·드론(23대)을 활용한 공중수색, ▲보트(12대)를 활용, 실종자 발생 하천이 합류하는 남한강 목계교부터 강원도 원주시 부론교까지 약 15.5Km의 구간을 6개의 구역으로 구분해 수면·수중·수변 수색 ▲소방대원·인명구조견의 육상 수색 등 입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에서는 원활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난 2일 10시로 예정되어 있던 충주댐 방류의 연기를 수자원공사에 요청해 댐 수문 방류를 정오까지 연기했으며, 경찰, 의용소방대원, 해병대전우회, 드론 동호회 등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호우로 인해 수색지역의 증가된 유량과 빠른 유속, 흙탕물로 수중 시야확보가 어렵고, 일부지역의 국지성 호우와 물안개로 인해 드론·헬기를 활용한 공중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현장 지휘통제소(CP)를 설치하고 3일째 수색현장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광범위한 수색지역, 빠르고 탁한 물살, 추가로 예보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 예보 등 현장 상황이 매우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색 활동에 총력을 다해 조속히 실종자를 구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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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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