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 생산용 ‘제주 재래무’ 특화작물 육성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겨울철 저온에 강하면서 무청 생산성이 높은 제주 재래무(단지무)를 월동무를 대체할 동부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3개년(2016~2018년) 제주 월동무의 10a당 평균 조수입은 190만 원으로 경영비 112만 원을 제외하면 소득은 78만 원에 불과 하는 등 소득률이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대체작목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 재래무는 겨울철 저온에 강하고, 우영밭에서 재배해 김치·무청·조리용으로 이용하는 등 지역특화 작물로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다.

또한, 월동무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으면서 칼슘·철·인 함량이 높아 칼슘 보충과 빈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19년 제주 재래무 재배 실증시험 결과 엽중이 3.3㎡당 27.2kg으로 무청으로 농가소득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8월 중 동부지역 1농가 0.7ha 실증포장에 제주 재래무를 파종해 제주 월동무 주 출하시기 이전에 수확 및 가공해 연내 판매함으로써 노동력 분산 효과와 함께 특화작물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주 재래무 생육특성, 병해충 방제 등 재배기술 정립과 수량·경영비·소득률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수확기 농가·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확대 보급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최근 월동무 재배면적이 남해안까지 확대되면서 생산량 증가로 가격 불안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배 작형 다양화 등 농가소득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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