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 환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군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강한 국방을 갖추는 것이다. 강한 국방력의 목표는, 전쟁의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의 시기는 평화를 지켜내고 평화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 진전이 있다가 때로는 후퇴도 있고, 때로는 멈추기도 하고, 때로는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국방력은 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군이 그 역할을 잘해 주셨다.

이제 더 강한 국방력을 만드는 우리 정부의 전략은 세 가지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고, 달라지는 전쟁의 개념에 우리가 선도해 나가는 것.
둘째, 두말할 필요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
셋째, 한미동맹을 존중하면서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인사가 서욱 장관이나 원인철 합참의장을 비롯해 아주 파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이번에 저는 세 가지 발전 전략에 부합해서 빠른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군에 적용해 군 조직을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의 관점에서 인사를 했음을 유념해 달라. 기대가 아주 크다. 기대에 맞게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입니다.

○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 존경하는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겨 주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쁜 마음은 3초 정도 됐던 것 같다. 이후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기쁨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군심을 결집하겠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길이 꽃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에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다)’하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님의 의지와 정부 정책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겠다. 신명을 다 바쳐 소임을 완수하겠다.

○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 특전사 첫 부임 받아 공수훈련 받을 때 첫 강하를 위해 비행기 문에 선 기분이다. 정말 어깨에 무거움을 가지고 섰다. 국방개혁 2.0의 성공이 육군에 있다. 신명을 바치겠다.

○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삼정검은 칼집 안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하신 대통령 말씀의 의미를 잘 새겨, 우리 군의 억제 능력을 더욱 신장시키겠다.

○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중책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 간절함을 가지고, 절실함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고 임하겠다. 임무 완수를 위해서 소명을 다하겠다.

○ 김정수 2작전사령관 : 역대 최장의 장마, 태풍,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장병들의 노고가 많았다. 부임하면 그들의 노고를 두드려 감싸 안아주고, 용기를 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하는 지휘관이 되도록 하겠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새기고 책임을 다하겠다.

○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 국방개혁비서관을 딱 4개월 10일 했다. 이제 잘 모실 것 같은데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이제 야전으로 내려가는데, 지휘 하에 28만7,000명의 장병이 있다. 신독의 자세로 장병들에게 신뢰를 받겠다. 소통을 잘하겠다. 강한 군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마무리 말씀이 있었습니다.

“정말 군에 각별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장병들께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해 달라. 우리 군은 재해 재난이 있을 때마다 늘 국민과 함께해 주셨다,

국민은 군의 도움에 힘입어 재해 재난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작년 강원도 산불 때, 올해 집중호우 및 태풍 때 군이 큰 역할을 해 주셨다. 코로나 상황에선 검역․방역 등에 있어 간호 인력을 보내주기도 하고, 군 병원시설을 감염환자들을 위해 내놓기도 했다.

정말로 큰 역할을 했다, 군 의료가 함께 몫을 해 주지 않았으면 우리가 가진 공공의료 역량만으로는 코로나 사태 극복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그 점에 대해 정말 우리 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하는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고, 장병들께도 그 뜻을 잘 전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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