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 점검 및 연구진 격려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 가운데 상당한 성과 내고 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 확실히 담보돼야"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코로나가 지나가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지금까지의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연구진들을 격려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복지부와 과기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이후 ‘범정부 지원위원회’로 명칭 변경)을 설치해 지원해왔습니다. 

오늘 방문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의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이나 위탁생산 이외에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별도의 백신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부터 기업 및 백신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안재용 대표는 "저희의 목적은 대한민국에 안정적 국내 공급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백신은 지난 10월 6일 임상 허가 신청했고, 내년 말이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은 세포배양실에서 직접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한 뒤, 빌 게이츠 재단 공동 연구개발의 진행 속도가 어떤지 물었습니다. 이에 이건세 연구팀장은 "자체 과제가 조금 더 빠르다"며 "저희 역량을 알아본 게이츠에서 같이 연구하자 했기 때문에 게이츠도 최대한 빨리 개발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9개월간 민간과 정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 됐고, 연구진들의 연구 개발과 국민들의 임상시험 참여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대해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치료제 개발도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아내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은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면서 "백신과 치료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에 다시 찾아올 감염병에 대비해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며 끝까지 매진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가 수입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또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 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높은 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기업의 위험부담이 컸다"며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성공을 기원하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세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보고가 있었습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전 세계 정부, 과학자, 의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742종의 백신과 치료제를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개발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백신의 안전성과 가격, 생산시설 부족 등 주요 이슈들도 소개했습니다. 

다음으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백신·치료제의 국내 개발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권준욱 원장은 "정부는 ‘끝을 보라’라는 지시 하에 임상시험이나 효능 평가 등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서 백신의 경우에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또 내후년 초에는 우리 손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연구원들을 대표해 김은솜 연구원의 소감 발표도 있었습니다. 김은솜 연구원은 "생각지도 못하게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2번이나 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더더욱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피부로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연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강상미 GC녹십자 과장, 이희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개발팀 연구간호사 등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최태원 SK대표이사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기 계신 분들은 우리 국민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다"며 "그러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는 것이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도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한다"며 "기업과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테니 반드시 끝을 보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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