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광역시 제1 시(市) 금고로 재선정된 부산은행은 민선1기가 선출되었던 1996년 당시 자산규모 6조1,821억원이었으나 23년이 지난 2019년도에는 56조2,634억5백만원으로 50조813억원가량 증가하였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3,467억원, 2019년 3,74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주요 고객인 부산시민의 성원과 부산광역시가 부산은행을 제1 시 금고로 선정을 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산시는 4년마다 시 금고를 선정하고 있으나 이번에도 부산은행이 제1 시 금고 부분으로 재선정되어 약 14조에 달하는 부산시 예산중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의 예산 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수십 년간 시 금고 지정으로 자산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경영성과를 올린 것에 반해 최근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에 따른 수용 비율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이후 소득, 재산이 증가하거나 대출금(이자) 상환을 꾸준히 잘하고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상향된 신용만큼 대출금에 대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시민의 금리인하 요구 신청에 따른 수용 비율은 올해 시 금고 선정과정에 치열하게 경쟁하였던 농협은행 96.8%, 국민은행 49.2%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제1 시 금고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25.8%로 매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제1 시 금고로 재선정된 것은 경쟁 은행들과 형평성 측면에서 과연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의 제1 시 금고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 부산 시민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자산규모만 늘리는 기업이 아니라 부산 시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눠 가지는 금융기관의 새로운 나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제1 시 금고인 부산은행에 대해 부산 시민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지 철저히 살펴보고, 향후 市 금고 선정 시 평가 항목으로 “금리 인하 요구권”에 대한 불응 비율과 수용 비율에 대한 점수를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즉각 추진하기 바란다.

 2020. 11. 09(월)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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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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