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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태일 열사 훈장 추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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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3  09:02:00

-전태일 열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국민훈장 중 1등급 해당, 노동계 인사로는 최초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청와대 본관에서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이번 추서식은 노동인권 개선 활동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로를 되새기고,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 실현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태일 열사에게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며, 노동계 인사로는 최초입니다.

오늘 행사에는 전태삼(첫째 동생), 전순옥(둘째 동생), 전태리(셋째 동생) 등 전태일 열사의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전태일 열사와 삼동회를 함께 했고, 이번 정부포상을 추천한 친구들도 함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을 대신해 참석한 가족들에게 훈장과 부장,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꽃다발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국화와 영원한 기억을 의미하는 노단세로 구성됐습니다.

추서식 이후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전태일재단 측에서 제공한 전태일평전 초판본과 열사가 1969년 겨울부터 1970년 봄까지 작성한 모범업체 사업계획서 사본을 열람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날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민주택시라든지 실천 사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태일 평전을 보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환담에서 대통령은 "오늘 전태일 열사에게 드린 훈장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라며 "50년이 지난 늦은 추서이긴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께 훈장(지난 6.10 기념식때 모란장)을 드릴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이 전태일 열사를 통해 되살아났다"며 "하루 14시간-주 80시간 노동이 연 1,900시간 노동으로, 하루라도 쉬게 해 달라는 외침이 주 5일제로, ‘시다공’의 저임금 호소가 최저임금제로 실현됐다"고 밝혔습니다.

‘삼동친목회’ 동지들은 환담에서 전태일 열사의 50년 전 분신항거 장면을 떠올리며 열사를 회고했습니다.

최종인 씨는 "태일이는 가장 정이 많고, 정의롭게 일하던 친구들의 리더였다"며 "그동안 전태일기념관 하나가 꿈이었는데, 지난해 청계천상가에 세워졌고, 훈장 추서까지 더해져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문 씨는 "50년 전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고 한 태일이의 말이 다시 생각난다"며 감개무량하다고 했고, 이승철 씨 역시 "태일이가 참 보고 싶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임현재 씨는 "후대들이 노동존중 사회가 가치 있는 사회임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유족들도 "국민들이 잊지 않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훈장 추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야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태일 열사의 분신 후 수없이 많은 전태일이 살아났다.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히면서 환담을 마쳤습니다.

한편, 내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묘역에서 열리는 전태일 50주기 추도식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전태일 열사 영전에 훈장을 헌정하고, 이는 전태일기념관에 보관·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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