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고구마 ‘진율미’, 서부지역 재배 적응성 우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지난 13일 한경면 고산리 농가 실증포장에서 개최한 ‘국내육성 신품종 고구마 비교 평가회’에서 ‘진율미’ 품종이 서부지역 재배 적응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농협, 농업인, 유관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육묘, 삽식, 수확까지 과정을 설명하고 각 품종의 생육, 품질특성, 시식 등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서부농업기술센터는 고산농협(조합장 고영찬)과 협력해 제주지역 적응 우량 고구마 품종 선발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했다.

기존 도내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는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 또는 농가 자체 재배해 내려오는 불명확한 종저 자가채종 반복 사용으로 순도가 낮아지고 퇴화되면서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국내 고구마 진율미, 호감미, 풍원미 등 3개 품종을 공급받아 6,600㎡ 재배면적 분량의 우량 고구마순을 보급했다.

생육 및 품질특성 조사결과에 의하면 ‘진율미’는 10a당 수량이 2,857kg으로 풍원미 2,410kg, 호감미 2,490kg에 비해 각각 18.5%·14.7%가 많았다.

‘진율미’는 황색에 육질이 부드럽고 수량이 많으며 덩굴쪼김병에 강해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밤고구마 계통으로 제주지역에 가장 알맞고 참석농가들의 평가에서도 재배의향이 높은 품종으로 나타났다.

당도는 풍원미 9.6 °Bx보다 0.6°Bx 낮지만 호감미 보다는 2.1 °Bx 높은 9.0°Bx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평가회를 통해 국내 육성 고구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씨고구마 보급, 바이러스 없는 무병묘 기술이전, 재배기술 보급 등에 힘써나갈 예정이다.

최승국 기술보급팀장은 “서부지역 농협과 협력해 새 소득작물 발굴, 품종선발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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