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진미술인 651명의 작품을 구입해 병원, 소방서, 문화센터 등에서 전시회를 연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과 코로나 영웅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위로를 전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미술관이 휴관하고, 전시가 취소되는 등 창작활동은 물론 생계 위협까지 받고 있는 신진미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올해 약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51점의 작품을 공개 구입했다.

시는 구입한 작품을 의료진과 소방관, 시민의 일상공간에 전시하는 ‘일상공간 속 미술관’을 운영한다. 먼저 병원, 소방서, 문화센터 등 공공기관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전시를 펼치고, 향후 시민들이 요청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콘셉트로 전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한국화, 회화, 조형, 사진, 드로잉&판화, 뉴미디어 등 분야별로 작품을 공개 모집했다. 총 2,019명의 작가가 작품 5,562점을 제출하였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3차례 개최해 최종 651점을 선정, 현재 구입계약까지 마쳤다.

시는 당초 한 작가당 3점 이내, 약 300명의 작가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선정예정 작가의 7배에 달하는 작가가 작품을 제출하여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1인 1점, 총 651명 작가의 작품을 구매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회화 332점, 한국화 99점, 조형 66점, 사진 90점, 드로잉&판화 37점, 뉴미디어 27점이다.

선정 작품은 전시장소의 이용대상과 콘셉트에 따라 큐레이팅하여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현재 ‘서울문화센터 서교(11.03.)’, ‘서울의료원(11.11.)’, ‘양천소방서(11.19.)’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서울자유시민대학’(강동구), ‘창업허브’(마포구) 등 13개소에 ‘일상 공간 속 미술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회’ 등 연계 행사도 운영하여 재능 있는 신진미술인들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 신진미술인들의 미술계 등단 계기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실력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작품을 일상 공간에 전시하여 의료진, 소방관 등 코로나 영웅부터 각자의 생활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까지 모두에게 문화예술로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또한 현장전시 뿐 아니라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도 준비하여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일상 공간 속 미술관’은 코로나19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미술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여 문화예술을 통한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의 일상을 미술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김순례 기자
저작권자 © 부패방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