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의 기술을 보유한 대학연구진 인적자원풀을 활용해 자체 기술개발이 어렵거나 기존 기술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과 대학 기술연구 전문가를 1:1 방식으로 매칭해 기술사업화를 돕는다고 밝혔다.

사진 촬영만으로도 치과 교정 진단이 가능한 알고리즘, 반려견의 대장염과 식중독을 예방하는 생수, 식료품 이물질 검출을 위한 딥러닝 기술 등 캠퍼스타운 기업의 기술창업 지원에 나선다. 초기 창업기업에는 부담이 되는 R&D과제 기업분담금을 없애, 자본이 부족한 초기 창업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올해 처음 시작한 ‘캠퍼스타운 기술매칭’ 사업은 혁신 창업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기술사업화(총 12건)와 제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새로운 융합제품을 만드는 기술개선 융합과제(총 6건) 총 18건이 선정되었다.

18개 과제는 기술사업화를 통한 창업 목적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생활밀착형’, 특정 분야에서 기존 제품이 만족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하는 ‘틈새시장 공략형’이다.

기술매칭사업은 테스트베드 운영 등 기술창업지원의 경험이 많은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이 주관한다. 창업기업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탐색, 매칭하여 캠퍼스타운 창업기업들의 사업화를 돕는다.

대표적인 선정과제를 살펴보면, 치과의사가 대표인 ‘데니어’(연세대 캠퍼스타운 소속, 대표 송언의)는 ‘AI 딥러닝 기반 치과 안면 교정진단 응용프로그램’으로 과제에 선정되었다. 4차 산업혁명 및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치의학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 AI를 활용해 사진 촬영만으로 교정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는 치과 안면 교정진단 도움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 기술매칭 사업을 통해 세종대 문현준 교수와 매칭되어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치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치의학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식료품 이물질 검출을 위한 딥러닝 비지도학습 기술 개발’ 과제로 선정된 카이어(경희대 캠퍼스타운 소속, 대표 이교혁)는 연세대 김우주 교수와 함께 식료품 이물질 검출을 위한 딥러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식료품 이물질 검출에 특화된 딥러닝 기술개발로 먹거리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화를 위해 개발 예정인 기술은 기존 딥러닝 기술이 이물질과 같은 이상상태를 학습하고 감지하기 위해서는 비정상 데이터를 필요로 하나, 실제 현장에서는 비정상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자 정상데이터만을 활용해 이상상태를 학습시키는 기술로서 딥러닝 학습에 필요한 시간으로 줄이고, 다양한 품질관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 펫투데이(건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대표 이성호)는 숙명여대 김두헌 교수와 함께 ‘반려견 산책 텀블러와 박테리오파지가 첨가된 물’ 개발에 나선다. 반려견의 대장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수와 이를 반려견에게 쉽게 먹일 수 있는 텀블러를 개발하는 생활밀착형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2의 가족이 된 반려견의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장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파이브(연세대 캠퍼스타운 소속, 대표 김윤수)는 세종대 김청원 교수와 함께 ‘음악 퀄리티 분석 인공지능’ 과제를 앞으로 1년간 연구한다. 객관화된 지표로 음원을 감별하는 플랫폼을 통해 대량의 음원을 빠르게 감별하고 우수한 음원을 발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음악시장에서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음악의 품질을 결정했던 방식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음원시장을 틈새 공략함으로써 과학화된 우수한 음원 발굴을 통해 K-POP을 더욱 활성화시키리라 기대된다.

선정된 18개 창업기업은 매칭된 캠퍼스타운 대학 연구진들,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앞으로 1년간 R&D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술개발 후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실증‧특허, 투자유치, 마케팅, 판로 지원 등 후속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타운 기술매칭 사업’은 ‘창업아이디어 기술구현’, ‘기술개선/융합’ 2개 과제분야에서 총 65개 과제가 접수되었으며, 캠퍼스타운 대학 내 관련 분야 기술연구진 중 최적의 전문가와 매칭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기업과 전문가 공동으로 기술연구개발 계획을 수립 제출토록 하고, 기술연구원 1차 선정(9월), 서울산업진흥원과 서울시 산학연협력사업심의위원회 심의(12월)를 거쳐 최종 18개 과제가 선정되었다. 최종 경쟁률은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캠퍼스타운의 인적자원인 ‘대학 전문연구진’과 혁신자원인 ‘창업기업’간 매칭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R&D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창업기업에 대한 전주기 맞춤 지원해 서울 캠퍼스타운 기업의 기술사업화가 시장안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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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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