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안광훈·이소별·양치승·류준열 등 8명과 영상 통화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등 미담 속 주인공도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견뎌낸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 전해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오늘, 국내·외 각지에서 지내는 국민들과 영상통화로 직접 소통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데 대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명절을 맞아 국민과 영상통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대통령이 영상 통화로 안부를 전한 국민들은 총 8명으로, 국가대표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 씨, 안광훈 신부, 배우 이소별 씨,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자영업자 양치승 씨, 배우 겸 환경운동가 류준열 씨(이상 통화순) 입니다.

첫 번째로 통화한 지소연 선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가운데 잉글랜드 진출 1호로, 현재 영국 여자축구 최상위 리그인 FA WSL(위민스 슈퍼리그)의 첼시 FC 위민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면으로 만난 지소연 선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런 뒤, 무관중 경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고, 지 선수는 "팬 분들이 그립다"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은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있는 따뜻한 설 되기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고, 지 선수 역시 설 인사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통화 주인공인 안광훈 신부는 뉴질랜드 출생으로 지난 1966년 한국에 와서 작년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지난 54년 동안 고리대금과 사채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목동성당 주임신부 시절에는 철거민 권익 구호사업을 하는 등 가난하고 힘 없는 분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먼저, 대통령은 "작년 9월 특별공로자로 한국 국적 취득한 걸 축하한다"고 전했고, 안광훈 신부는 "드디어 한국사람이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그동안 안 신부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민으로서 맞는 첫 설에 대한 소회를 물었습니다. 안 신부는 "새해 국민 모두가 새로운 마음, 새로운 힘을 얻고, 서로 손잡고 동등한 위치에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만난 이소별 씨는 후천성 청각장애인으로, 지난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습니다. 최근에는 '배리어 프리' 연극(브레이크:BREAK)에 여자 주인공으로도 출연했습니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입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경축식 때 수어로 애국가를 부른 것과 최근 출연한 배리어 프리 공연을 언급하며 "장애인-비장애인 간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문화예술 분야가 어려워 안타깝다"며 "정부가 더 노력해서 빨리 코로나를 극복해 일반 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소별 님 가슴에 품은 꿈을 펼치는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소별 씨는 "저같이 청각장애인들,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대통령님 덕분에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감사하다"며 "국민을 위해 많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세 명의 학생과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강보름·신승옥·김예지 세 학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배 3명이 완치 후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를 만들어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 미담의 주인공입니다. 이 사연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소개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줬다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 뒤,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고, 학생들은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은지"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회복 시켜야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져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세 학생은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은지" 묻기도 했습니다. 이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학생이 되는 친구들에게는 "중학교 과정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학교공부 뿐 아니라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섯 번째 영상 통화 주인공은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 씨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그 기간 중 떡볶이 장사로 임시전향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온 양치승 관장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며 최근 다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양치승 관장의 모습을 봤다고 전하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양 관장은 "방역 때문에 문을 완전히 닫아야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힘들긴 했다"며 "그래도 웃으며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저녁 8시~9시인데 그 시간에 문을 닫다 보니 영업 손실이 크고, 영업제한 시간을 늘려주면 감사하겠지만 방역 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영상 통화 주인공으로 만난 류준열 씨는 배우겸 에코브리티(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와 셀러브리티의 합성어)입니다. 그린피스 홍보대사이며,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ISC과정(환경 감시선 활동을 위한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 탑승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에 대처하는 캠페인(용기내 챌린지)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용기내 챌린지' 등 환경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가 무엇인지 물었고, 류준열 씨는 "2015~2016년 아프리카에서 만난 자연에 감동을 받아 어떻게 잘 보존하면서 후손에게 물려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 장바구니와 플라스틱 용기를 갖고 간 모습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탄소중립도 그렇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건 전세계의 과제"라며 "인류가 살아나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참하고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영상통화를 진행한 여덟 분은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들입니다. 또, 이번 영상통화는 많은 국민들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서면브리핑 ▶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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