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먼저 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 상황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기존 5천6백만명분에 더해 2천3백만명분을 추가하여 총 7천9백만명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11월말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차질 문제, 더욱 치열해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 등으로 인해 상반기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하반기에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는 한편,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하반기 도입예정 물량에서 100만회분, 즉 50만명분을 3월말에 앞당겨 공급받고, 추가로 600만회분, 300만명분의 백신을 2분기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의 도입을 확정하고,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입니다. 잠시 후 정부를 대표하여 질병관리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을 체결합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우리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공장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큽니다.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순수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 발표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이어, 추가로 확정된 물량에 대한 상세한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열흘 후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정부는 전 과정에 걸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정부를 믿고, 안내해 드리는 접종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어제부터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2주간 사회적 실천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해야만, 3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개편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설 연휴의 여파가 먼저 걱정됩니다. 고향 방문은 줄었지만 주요 관광지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고 합니다. 부산, 강원 등지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이 계기가 된 감염사례가 하나 둘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변이바이러스도 위협적입니다. 국내로 유입된 사례가 계속 늘어 현재까지 94건이 확인됐습니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에 더해 치명률마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위험요인은 경각심의 이완입니다. 안정이냐, 재확산이냐도 결국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자율’에만 방점을 두지 말고, ‘책임’에도 무게를 두어 행동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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