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명단을 발표한 최강희 감독이 “이 멤버로 최종예선을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국가대표팀은 국내파와 해외파가 적절히 조합된 최고의 전력으로 꾸려졌다. 안정이 필요한 수비진은 국내 선수들로, 파괴력이 필요한 공격진은 해외 선수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기성용(스완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신형민(알 자지라), 이청용(볼턴) 등으로 꾸려진 중원은 어느 때보다 짜임새가 좋으며, 박주영(셀타비고)과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이 포진한 공격진도 날카롭다.

수비진에는 경험이 풍부한 이정수(알 사드)와 곽태휘(울산)가 건재하며, 정인환(인천), 장현수(도쿄), 김기희(알 사일리아) 등 신예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윤석영(전남), 신광훈(포항), 최재수(수원), 최철순(전북) 등이 지키는 측면도 안정적이다. 골키퍼로는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이 선발됐다.

이 선수들을 조합한 최 감독은 “앞으로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선수 선발보다 조직력 다지기에 초점을 둘 것임을 암시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은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홈에서 치러져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오는 3월에 카타르(26일)와 홈 경기를 치르며, 6월에는 레바논(4일) 원정 후 우즈베키스탄(11일)과 이란(18일)을 상대로 홈 2연전을 갖는다.

최 감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전체적인 수비 점검도 하고, 유럽 공격수들을 총동원해서 공격적인 실험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은 오는 2월 6일 (밤 11시 05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크로아티아전을 앞둔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이다.

- 크로아티아전 선수 선발 기준은?

앞으로 (이 멤버에서)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3월 열리는 카타르전과 6월에 열리는 세 경기까지 염두에 두고 선발을 했습니다. 이 멤버로 가능하면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발을 했습니다.

- 이동국-박주영 조합을 다시 구성한 이유는?

남은 최종예선 4경기 중 3경기가 홈 경기입니다. 지난 이란전을 패했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졌고, 모든 팀들이 승점을 나눠 갖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홈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승점을 따는 경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조합을 찾아야 됩니다.

상대는 우리의 홈 경기 때 수비적이고 카운터어택을 노리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역습을 안 맞는 경기를 해야 합니다. 상대가 수비를 내려서 하게 되도 모험적인 경기를 하면서 초반에 득점을 해야 되는 여러가지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합니다.

- 지난 5월 레바논전 이후 오랜만에 지동원을 선발했는데…

분명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하는 선수들을 총동원해서 평가를 할 것이고, 공격쪽에서 좋은 조합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지동원을 선발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나갔지만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을 하면서 구자철 선수와 같이 활동을 하게 됐고, 분명히 팀에서 경기를 많이 나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정수와 장현수 선발 이유는?

아무래도 수비 쪽에는 아까 말했듯이 상대가 역습을 노립니다. 단판 승부에서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장현수는 경기 운영이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선수를 확인해보고 싶었고,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준비를 잘 해야 됩니다. 3월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평가전은 이번 한 번으로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선발을 하게 됐습니다.

- 이근호와 오범석을 제외한 이유는?

이근호는 1월 28일 날 훈련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몸 상태나 지금 평가전에는 선발을 할 수 없고, 오범석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수들이 훈련소를 나와서 3월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이 있으니까 두 선수는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 바라는 점은?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로서 너무 좋습니다. 전체적인 수비 점검도 해야 되고 유럽에서 활동중인 공격수들을 총 동원해서 공격적인 실험도 해야 되고 분명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원정 평가전인 3월 카타르전을 잘 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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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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