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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건립하겠다는 롯데, 판매시설만 증축
천경태(오동) 기자  |  cjstkdgus47@daum.net
승인 2022.09.27  09:52:12

◈ 강무길 의원, 제309회 임시회 시정질문 통해 부산시 랜드마크 프로젝트 관리 부실 지적

◈ 현재 추진 중인 부산롯데타워는 랜드마크 건립이 아니라 판매시설 증축에 지나지 않아

◈ 시청 이전으로 원도심 쇠퇴 원인 제공한 만큼 원도심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맞는 랜드마크(디자인과 시설) 기능 도입되어야 함을 강조

   
▲ 복지환경위원회 강무길 의원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강무길 의원은 제309회 임시회 시정질문(’22.9.27)을 통해 그동안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대한 부산시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특히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롯데타워 건립은 판매시설(수익시설) 증축공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무길 의원은 △해운대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 해운대관광리조트사업이나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 국제업무지구에 건립 예정이었던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WBC), △원도심의 부산롯데타워 등은 비리로 얼룩지거나 사업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규모가 축소·변질되는 등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지적하였다.

특히 부산롯데타워의 경우, 시청자리를 내줄 때 바다를 메워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시설용지에 107층 규모의 주건물을 짓는다는 건축허가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무 진척없이 사업규모만 축소·발표 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무엇보다 2019년 1월,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에게 아무 공감대 형성도 없이 갑자기 기존계획을 백지화하고 공중수목원 변경안 발표를 계기로 부산시의 100층 이상 랜드마크가 좌절되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이후 사업규모 축소 논란에도 불구하고 ’21년 4월에 취임한 박시장은 이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해 5월에 임시사용승인을 1년 연장해주고, 부산 장기표류사업과제(12개)에서도 롯데타워 문제를 제외한 것은 사실상 사업규모 축소를 묵인하고 넘어간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알맹이 없는 ‘부산롯데타워 업무 협약’

이후 경관심의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하지 않다가 하루만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결정을 번복하고 임시사용승인을 4개월 연장해줬지만 협약 내용도 사실상 알맹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이미 조례 등을 통해 지역업체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 상황이고, △월드엑스포 지원도 사실상 국가사업으로 협약 없이도 삼성·SK·LG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 자금투입계획이나 실행 공정 없이 롯데타워를 2025년까지 건립 완료하겠다는 막연한 약속뿐이고 네이밍 공모전 역시 알맹이 없는 도입시설과 디자인 모방 논란이 있는 계획안을 시민공간대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부산롯데타워, 지역 건축전문가(건축사)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강무길 의원은 지역 전문가(부산건축사회 소속건축사 50인)들은 랜드마크로서 부산롯데타워(안)의 기능이나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고 지적하였다. ※ 조사기간 : ’22.9.15~16/대상:부산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50인

부산롯데타워 도입시설(안)이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0%가 부정적이었는데 강무길 의원이 실제 (경관심의 도서 중) 단면도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 (저층부) 13개층: 엔터테인먼트동과 연결되는 판매시설의 연장이고

(중층부) 2개층 : 라운지+기계실+피난안전구역이고

(고층부) 9개층 : 갤러리(2개층) + 전망대(3개층, 루프탑전망대 포함)

F&B(4개층) 이외 법적으로 갖추어야 할 피난안전구역과 기계·전기(2개층) 및 옥탑부 설비(EV기계실, 제연팬룸 등)으로

- 2019년 계획(안)보다 11층 높아진 지상 67층(320m)라고 하지만 공중수목원조차 사라진, 오히려 더 실속 없는 근생 수준의 24층 건물로서 연면적도 당초의 26%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였다.

- 강무길 의원은 부산롯데타워가 랜드마크 건립이라기보다는 판매시설 증축공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원도심의 쇠퇴가 부산시청의 연산동 이전에서 비롯된 만큼 롯데는 당초 약속대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앵커시설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부산롯데타워 조감도의 디자인적 독창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78%가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 유치를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북항과 인접한 롯데타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오페라하우스에 이어 또 다시 일본 고베 마린타워 디자인 모방 논란이 있는 디자인을 옛 시청자리에 건립하는 것은 시민의 자존심과 도시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롯데타워 디자인이 원도심과 어울리는지 경관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6%에 불과하다며, 현재 롯데측에서 제시하는 (영도쪽에서 바라보는) 조감도보다는 원도심에서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하는 실질적 경관성이 경관심의위원회 위원들도 우려하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하였다.

부산롯데타워의 랜드마크적 기능, 상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히고, 롯데타워 부지는 입지 그 자체가 상징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1998년 시청 이전은 일제강점기 잔재 청산이라는 해묵은 지역 내 숙원도 배경으로 작용한 만큼 일본 고베 디자인 모방 논란이 있는 타워 건립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초고층과 같은 높이나 규모에 의한 랜드마크 기능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 속에 담기는 콘텐츠에 의한 랜드마크 기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롯데측에서 지난 8월15일~28일까지 진행한 부산롯데타워 네이밍 공모전 시점(타이밍)이 적정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응답자 중 72%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며, 롯데는 사업내용 변경·축소때마다 명칭을 변경해왔다며, 이번 네이밍 공모전도 여러 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자신들의 사업 규모와 성격을 공식적으로 확정짓는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 부산제2롯데월드 신축사업의 명칭 변경

(’98.3월)부산제2롯데월드 신축사업⇒(’13.12월)부산롯데타운⇒(’19.02월)부산롯데타워

이러한 여러 상황 가운데, 롯데가 또다시 임시사용승인 연장신청을 해 온 것에 대해 부산시는 어떤 기준으로 ‘단계적 연장’을 언급하고 있는지, 그 근거와 행정관리 내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임시사용승인의 무제한 승인연장을 막기 위하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건축법 일부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강무길 의원은 그동안 부산시에서 추진되어온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부산시의 역량 부족으로 사업 취지가 변질되고 규모가 축소되는 등,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휘둘릴뿐만 아니라 결과론적으로 사업자를 대변하는 행정으로 귀결되고 말았다고 지적하고, 부산롯데타워에 대해서도 원도심 랜드마크 기능에 걸맞는 (앵커)시설 도입과 우수한 디자인, 그리고 초기단계에서 시민공감대 형성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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