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소방서(서장 김한효)는 산불 재발화 위험성을 주제로 한 화재 재연 실험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 2019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는 119건의 임야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올해 3월경에는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로 인하여 2만 923ha 산림면적이 소실되고 다수의 이재민까지 발생하였다. 또한 금정소방서 관내의 아홉산에서도 올해 초 산불이 발생하였는데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장기간 지속된 산불로 축구장 30개 면적(약 20ha)이 소실되었다.

□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은 입산객들의 부주위로 인한 실화가 대부분으로, 이로 발생 된 산불은 주변의 발화조건, 환경 등에 의해 재발화되어 피해를 더욱 양산시킨다. 이러한 산불 재발화의 조건, 환경 등을 파악하여 효율성 높은 진화대책을 수립하고자 금정소방서에서는 해당 재현실험을 실시하였다.

□ 실험은 함수율(수분율)이 각각 다른 톱밥과 마른 낙엽(침엽수, 활엽수, 들풀) 및 잔가지 등을 이용하여 산불 진화 후 남은 작은 불티(숯 약1㎤)를 이용하여 재발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였는데,

□ 실험 결과 함수율(수분율)이 6.5% 시 재발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14분 03초, 함수율이 21.1% 시 35분 43초, 함수율이 35.5% 시 46분 40초에 불꽃이 발생되어 주변으로 연소하기 시작했다.

□ 이 실험을 통하여 산불 진화 과정 중, 단순히 화재 현장에 물을 이용하여 진화하는 것 외에 갈고리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지표면 아래의 불티를 확실히 제거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재발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한효 금정소방서장은 “이번 화재재연실험 결과에서 보듯이, 최초산불 발생 시 등의 산림화재 진압 시 헬기나 진화차의 방수만으로는 완벽한 진화가 어려우므로, 지표면의 화재 진화 후 지표면 아래의 불티 제거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초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등산객들에 의한 흡연, 불의 사용 등 이므로 필히 이를 자제할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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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태(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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