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준비실에서 학생들이 수은기압계를 옮기다 액체 수은이 누출되어, 두통 증상을 보이는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수은 누출사고 이외에도 지난 14일 진행된 부산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산시 전체 629개 초중고 중 80개 학교가 석면학교로 남아있는 상황이 드러나, 부산 지역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고농도 노출 시 신경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학령기 청소년에게 특히 주의해야 하는 물질이다. 또한 석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발표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계 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취급이 금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습을 통한 지식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으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각종 산업체에서도 조심히 다루거나 취급을 하지 않는 수은, 석면 등의 물질이 부산 지역 학생들에게 노출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면노출의 경우에 교육당국은 예산상의 문제를 들어 석면 제거가 미흡했음을 언급하고 있지만, 예산의 편성에 있어 학생의 건강권을 우선시 하지 않는 교육당국의 문제가 가볍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특정 학교에서 벌어진 수은 노출 사고는 학교 단위 보건관리의 미흡함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사건이다.

부산지역 교육당국은 조속히 교내 석면시설의 해체를 완료하고, 수은 노출 사고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 또한 기존 학교 단위의 보건환경관리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2022. 11. 15(화)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오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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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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