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농식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중 FTA 협상 시작으로 농업의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시장에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해 201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4대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조사 대상 선정 : 중산층(4대 도시 인구 중 소득 수준 상위 50% 이상)

중국 대도시 소비자 중에서 최근 한국 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4 %이며 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가공 식품 구입 비율은 34 %로 미국(17.6 %), 프랑스(16.4 %), 일본(11.6 %) 등 다른 나라보다 앞섰다.

품목별로 김치, 소스류(간장, 된장, 고추장), 차·커피류, 면류, 유제품 순이었다.

한편, 가공 식품에 비해 신선식품은 중국으로 공식 수출하는 품목이 거의 없어 구입 경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의 신선 식품 구입은 미국(44.4 %), 태국(37 %), 뉴질랜드(13.4 %), 일본(8.6 %) 순이었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농식품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반면 고급 이미지는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농식품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으로, 식품은 5점 만점에 4.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불할 의향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농식품에 대해서는 중국 농식품 대비 21.1 % 정도만 더 지불할 의사를 밝혀 프랑스(41.6 %)와 이탈리아(32.8 %) 등 유럽보다 낮았다. 이는 만족도에 비해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소비자를 소비유형에 따라 세분화해 우리 농식품 판매에 적합한 목표 시장이 20∼40대의 고소득층의 프리미엄 소비층과 개성적 소비형임을 도출하고 시장별 소비자 분석을 통해 수출 전략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이상영 과장은 “한·중 FTA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중국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적극적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사연구는 그러한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정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시스템(amis.rda.go.kr)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에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업체와 농업인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기술경영과)은 앞으로 농식품 수출 정책기관, 수출 지원 기관, 그리고 수출업자 등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농식품의 효과적인 중국시장 진입 전략에 대한 심화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며 일본 등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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