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다이내믹 부산’이란 도시 슬로건을 뜬금없이 교체하겠다고 나섰다.

‘다이내믹 부산’은 지난 2003년 안상영 부산시장 때 만들어져 세계로 뻗어나가는 역동적인 부산의 모습을 잘 나타낸 도시 브랜드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20년 동안 수차례 부산시장이 바뀌었지만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세계에 널리 알려진 ‘다이내믹 부산’은 변하지 않는 부산의 슬로건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박형준호 부산시정이 갑자기 제대로 된 시민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부산의 슬로건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단 한 차례 설문조사에서 도시 슬로건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강행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 슬로건을 교체해왔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부산시의 ‘다이내믹 부산’ 뿐만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I · SEOUL ‧ YOU’란 슬로건을 교체하겠다고 나섰다.

부산시와 서울시가 오랫동안 사용한 도시 슬로건을 갑자기 바꾸겠다는 이유가 전임자 색깔지우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도시 슬로건 교체로 시민들의 혼란은 물론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홍보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부산시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여론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다이내믹 부산’ 교체 여부를 결정하길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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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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