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평도 안 되는 햄버거집, 오픈 8개월 만에 신규매장 추가
    - 베네버거 일산점 오픈…수제버거 ‘골목 신화’ 쓸까

번화가가 아닌 상권에서 작은 가게로 시작해 ‘깜짝 맛집’으로 떠오른 수제버거 매장 ‘베네버거’(BeneBurger)가 2호점을 개설했다. 작은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문을 연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베네버거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일산장항점을 오픈했다. 서울 상도동 매장에 이은 두 번째 매장으로, 테이크아웃 중심이었던 1호점에 비해 넓고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 해 8월 장승배기역 근처에 8.26㎥(2.5평)도 안 되는 작은 가게로 처음 문을 연 베네버거는 ‘몸에 이로운 버거’ ‘건강한 맛’을 내세우며 지역 시장에서 패스트푸드와 차별화한 수제버거를 알려 왔다. 기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고지베리(구기자) 소스를 활용한 담백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골목 가게로 시작해 8개월 만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탄산음료조차 팔지 않는 철저한 ‘건강주의’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다. 기존 수제버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도 국내산 육우만을 고집하고, 콩패티를 사용한 채식 메뉴를 내놓는 진심이 통했던 것. 고지베리의 효능을 연구해 온 연구팀이 메뉴 개발에 참여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정선향 베네버거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나누려는 시도”라며 “일산점 외에도 매장 개설 문의가 많이 있지만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각축장인 먹거리 시장에서 새로운 ‘골목 가게 신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장항동에 베네버거 일산장항점이 27일 오픈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장항동에 베네버거 일산장항점이 27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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