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 493개 지하 처분, 개당 1,511만원 지불

- 박재호 “극미량의 방사능도 국민과 격리한 정부 정책 유지해야”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기준이라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1,500Bq/리터 이하의 방사능 농도 저준위 폐기물 500여개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영구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분

방사능량

1,500Bq 이하

1,500Bq 초과

~ 4,500Bq 이하

4,500Bq 초과

~ 6,000Bq 이하

드럼 수

493개

5개

1개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에 영구 처분하기 위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폐기물 발생 사업자가 원자력환경공단에 비용을 내야 한다. 200리터 드럼 기준 1개의 보관비용이 1,511만원이다.

 

종 류

관리비용

유치지역

지원수수료2)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200리터

1,511만원

200리터

637,500원

방사성동위원소폐기물

개봉선원

1리터

6.09 ~ 12.47만원

밀봉선원

15.62만원

경주시 봉길리에 위치한 원자력환경공단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는 동굴처분 방식으로 총 10만 드럼 규모이며, 2014년 완공했다. 1조 5,436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되었다.

 

2023년 9월 30일 현재,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는 총 5,195개의 드럼이 영구 저장돼 있고, 이 중 전체 10% 수준인 493개가 1,500Bq/리터 이하의 방사능 폐기물 드럼이다.

구분

인수저장건물

방사성폐기물건물

합계

수량

3,316.438

1,879.184

5,195.622

<단위 : 200리터 드럼>

1,500Bq/리터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기준을 지킨다는 가정 하의 기준이지만, 우리 정부는 이 기준 이하의 방사성 물질을 고액의 비용을 받고 영구 처분하고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태도와 상반된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박재호 의원실 원자력 환경공단에 방사능 농도가 낮은 폐기물 드럼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드럼의 방사능 농도가 0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참조 자료2) 이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폐기물이지만, 법률상 한 번 처분되면 다시 꺼낼 수 없다.

박재호 의원은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정부에서 1조5천억원의 국민 세금으로 건설된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에 고액의 비용을 받고 영구 처분하는 이유는 극히 낮은 방사성 물질이라도 끝까지 추적하여 시민과 격리하기 위함”이라며,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천경태(오동) 기자
저작권자 © 부패방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