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 년간 명절티켓 예매기간 동안 매크로 의심 팝업 경고가 총 37 회에 불과해 KTX 예매시스템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사실상 뚫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 매크로 프로그램 ’ 이란 특정 작업을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 수년 전부터 인기 공연 예매부터 대학 수강신청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 온라인에서 1 만 ~3 만원 가량에 쉽게 팔리고 있다 .

최근에는 명절 기차표 예매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고 , 매크로를 사용해 대량 구매한 티켓을 중고사이트에 암표로 팔아 적발되는 경우도 있다 . 지난달 20 일 코레일은 추석을 앞두고 매크로를 사용해 승차권 수십 장을 부당하게 선점한 4 명에 대해 강제 탈퇴 조치하고 업무방해로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17 일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설 · 추석 티켓 예매기간 동안 매크로 의심 팝업 경고 메시지가 나간 횟수는 총 37 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설날 4 회 (1.11 ~ 1.13), 추석 10 회 (8.16 ~ 8.18), 올해 설날 13 회 (22.12.27 ~ 12.29), 추석 10 회 (8.29 ~ 8.31) 이다 . 예매기간 (12 일 ) 동안 하루 평균 3 번 정도 경고창이 뜬 것이다 . 매일 평균 약 30 만장이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KTX 예매시스템이 매크로사용을 감지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

SR 은 1 초에 2 회이상 클릭이 반복되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인지해 2 시간 동안 접속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 코레일은 1 분에 100 회 이상 클릭이 반복돼야 매크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

최인호 의원은 “ 매크로 프로그램을 막지 못할 경우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명절 기차표 예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 이라며 “ 매크로 방지 프로그램 개선이 시급하다 ” 고 지적했다 .

SNS 기사보내기
천경태(오동) 기자
저작권자 © 부패방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