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른 지금도 영국인에게 강한 감정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영국의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총리가 17일 파란 많은 정치인생을 반영하듯 위엄과 항의 속에 안장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부군 필립공, 영국 총리, 전 세계 170개국에서 온 귀빈과 20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이번 장례식은 군장(軍葬)의례가 더해진 국장급으로 치러졌다.

관은 왕실 근위기병대의 말 6마리가 끄는 포차(砲車)로 옮겨져 세인트폴 대성당에 도착하자 장례식이 시작됐다.

장례식에서 리차드 차터스 런던 주교는 대처 전 총리가 관직을 떠난 지 23년이

그는 “정책과 유산에 대해 토론할 중요한 장소가 있지만...그러나 이곳과 오늘은 그럴 시간과 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해 대처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열을 덮고 가자는 뜻을 추도사에서 비쳤다.

장례식이 끝나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이 가족에 다가가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대처 여사의 장례식은 보스턴 마라톤의 폭탄 테러를 염두에 두고 경비가 강화돼 700명의 영국 육해공군 병사들이 대처 여사의 관이 운구되는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약 4000명의 경찰관이 동원됐다.

대성당안의 조문객가운데는 대처 여사의 정치적 동료와 경쟁자, 그리고 그녀의 후계자인 존 메이어,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모습이 보였다.

장례식을 마친 이후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은 이날 오후 런던 시내 모틀레이크에서 간소하게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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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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