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만약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대화 노력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반면 대화 노력 강화와 외교적 대응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4월 16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북한이 만일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응 방향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41.9%가 ‘대화 제의를 철회하고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9.6%가 ‘주변 국가와 외교적 대응을 더 긴밀하게 강화해야 한다’, 25.2%가 ‘강경 대처에서 벗어나 대화 노력을 더욱 진행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름’ 응답은 3.3%였다.

남성 응답자 과반수가 ‘강력대응’(51.7%) 응답을 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외교 강화’(32.2%)와 ‘대화 노력’(31.3%) 응답률이 높았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강력대응’ 응답이 높았던 반면 20대는 ‘외교 강화’(45.1%) 응답이 가장 많았다. 권역별로도 전라권에서 ‘대화 노력’(38.0%)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을 제외하고 모두 ‘강력대응’이 가장 많았다.

앞서 모노리서치가 지난 3월 27일 전국 성인남녀 1,242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정도’를 물은 유사 조사에서는 36.1%가 ‘전쟁을 각오하는 강력한 응전태세’, 33.0%가 ‘직접 대화를 모색하며 마찰과 대립 해소’, 25.4%가 ‘주변국과 공조를 통한 외교적 해결 모색’, 5.5%가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김지완 선임연구원은 “보름여 전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위기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경 대응 응답이 다소 많아졌지만 대화 및 외교적 노력 응답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극단으로 치닫지 말아야 한다는 균형감을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16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SNS 기사보내기
[부패방지뉴스 편집부]
저작권자 © 부패방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