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의 당뇨병성신경병증으로 이물질이 발에 박혀 있는 것을 알지 못해 발바닥에 광범위한 염증과 감염이 발생한 당뇨환자의 발.
중증의 당뇨병성신경병증으로 이물질이 발에 박혀 있는 것을 알지 못해 발바닥에 광범위한 염증과 감염이 발생한 당뇨환자의 발.
일반적으로 당뇨환자가 10년 이상 당뇨를 가지고 있으면 50%에서 신경 합병증이 발생하고, 당뇨가 진단된 당시에는 이미 20%의 환자가 신경병증을 가지고 있다. 당뇨 환자에서 발생하는 신경 병증은 다양한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저림이다. 발저림 증상은 약 70%에서 나타나며 낮보다는 밤에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외에도 따끔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한 느낌, 발을 꽉 조이는 듯한 통증, 스치기만 해도 아픈 통증 등이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자갈 위나 모래밭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 후엔 발의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발병 초기에는 발가락에 국한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 전체와 발목을 지나 무릎 위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그 자체로도 환자의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나 발에 상처가 발생하고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는 당뇨발과 매우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발의 감각을 무디게 하기 때문에 상처가 발생하고 감염과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여 당뇨발을 더욱 더 악화시킨다.

당뇨발 전문 병원인 디앤에프병원의 김재영 원장은 "당뇨발(족부궤양, 괴사, 감염)이 있는 모든 환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었고,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발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며 “2012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은 728명의 당뇨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신경 전도 검사상 모든 환자에게 중등도 또는 중증의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 진단 되었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심한 당뇨발 감염이나 궤양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심할수록 당뇨발의 재발이나 정도가 심해지는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신경병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에 상처나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초기에 혈당 조절을 확실히 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는다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발에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엔 잘 치료가 되지 않으며 치료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당뇨환자의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발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신경병증의 증상이 심해질수록 당뇨발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재발도 많이 된다. 당뇨 환자의 발이 저린 경우 조기에 치료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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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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