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를 거절한 가운데 향후 대응으로 국민들은 인원 철수 및 공단 폐쇄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많이 밝혔다. 하지만 추가 정상화 노력 및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실무회담을 제안한 4월 25일 전국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만일 북한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우리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긴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9%가 ‘공단 폐쇄나 인원 철수 등 강력한 조치’라고 응답을 했다. 이어 27.4%가 ‘추가 제안 등 더 적극적인 정상화 노력’, 25.7%가 ‘시간을 두고 상황을 더 지켜본 후 판단’이라고 답했다. ‘잘 모름’은 30.%였다.

‘강력한 조치’는 20대(55.4%)와 40대(45.8%), 경북권(49.8%)과 서울권(48.7%), 학생(76.7%)과 자영업(52.6%)에서, ‘정상화 노력’은 30대(37.8%)와 50대(31.3%), 전라권(42.6%)과 경남권(35.1%), 생산/판매/서비스직(39.2%)과 사무/관리직(34.9%)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시간을 두고 판단’은 60대 이상(34.8%)과 50대(25.6%), 서울권(29.0%)과 경남권(26.7%), 전업주부(31.8%)와 기타직업/무직(31.6%)에서 응답이 많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강력한 조치 53.9%, 시간을 두고 판단 23.9%, 정상화 노력 19.9%’,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정상화 노력 40.8%, 시간을 두고 판단 31.5%, 강력한 조치 26.0%’ 등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민호 이사는 "우리 정부가 북한이 실무회담 제안을 거절할 경우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사 응답자들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며 ”그럼에도 정상화 노력과 시간을 두고 판단 의견을 합치면 응답 비율이 강경 대응보다 높은 것은 극단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균형감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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