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9일 “고장난 이민법을 이제 개혁할 시점이 됐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을 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기업의 적발과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포괄적인 개혁안을 담고 있는 이민법 개혁에 뛰어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스패닉 주민이 많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와 같은 대중 집회를 열고 1100만 불법이민자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제공하자고 역설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70% 지지를 얻어, 불법이민자들은 “자진해서 출국하라”고 주장하며 이민법 개혁에 반대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승리했다.

채무 상한액 인상과 총기 규제안으로 분열되어 있는 미 의회에서 양당이 이민법 개혁을 정파를 떠나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민 개혁안이 통과가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법 개혁은 일부 민주당과 공화당 내에서 반대의견이 많아 의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이민법 개혁이 불법이민자들에게 사면을 부여하는 것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 다문화가족과 합.불법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문제가 불거지는 시점에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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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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