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평가하며 “저는 미국의 우정에 깊이 감사하며, 이렇게 소중한 역사를 공유해 온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그 토대가 되어온 한미 동맹이 올해로 60주년이 되었다, 이를 웅변하는 한 가족을 소개한다”라며 방청석에 앉아있던 데이비드 모건 중령과 아버지 존 모건씨를 소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세계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하고 있고 앞으로 선진적이고 호혜적으로 한미 원자력협정이 개정된다면 양국의 원자력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의 이러한 파트너십은 개발협력분야에까지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고 발전 방향을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봉사단 규모에서 세계 1, 2위인 미국과 한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1년 KOICA와 USAID가 협력 MOU를 체결한데 이어, Peace Corps와 KOICA가 협력 MOU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3월에 발효된 한미 FTA는 한미 동맹을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 갈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소개했다.

첫째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을 구축을 꼽으며 “지금 북한은 핵보유와 경제발전의 동시 달성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양쪽 다 좋을 수는 없다. (You canno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면서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남북한만이 아니라, 세계와 함께 풀어야 하고, 이제 DMZ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 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둘째는 “한미 동맹이 동북아 지역에 평화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길”라며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 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갈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셋째는 “지구촌의 이웃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이러한 정신 아래 평화와 자유 수호의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다. 테러대응, 핵 비확산, 국제금융위기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도 양국의 공조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미래를 그리며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도 이제는 한 단계 더 높고, 미래지향적인 단계로 나가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Startup America Initiative,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국정전략은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 뜨거운 열정과 도전으로 밝은 미래를 개척해 갈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연설을 영어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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