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소유 단독건물, 정원 51인, 11시간 56분 운영

최근 잇따라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폭행사건이 일어나면서 보육교사 자격에 대한 논란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나온 가운데 이 같은 보육시설에 대한 운영 실태가 조사됐다.

9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1년에 걸쳐 영유아 가구의 양육 형태, 보육․교육서비스 이용 비용, 어린이집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영유아 자녀를 둔 2,528가구, 영유아 3,343명, 어린이집 4,0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기관은 육아정책연구소이다.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됐고 3년 마다 실시된다.

원장은 45세 대졸 여성, 경력 7년2월, 보수 215만원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집 평균 모습은 개인이 설립한 민간어린이집으로 자가소유의 단독건물에서 운영되며 정원 51명이다. 아침 7시 43분에 문을 열고 저녁 7시 39분에 닫아, 하루 평균 11시간 56분을 운영하며 토요일 보육 비율도 57.8%이다.

영아의 49.5%가 맞벌이 부부, 유아의 51.2%가 맞벌이 부부로 조사돼 보육아동의 2명 중 1명이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장은 45세로 3년제 이하 대졸 학력의 여성으로 경력은 7년 2개월, 보수는 215만원 (기본급 192, 수당 23만원)이다. 보육교사는 4년 5개월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보수수준은 월 155만원(기본급 131, 수당 24만원)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중 시간연장(34.4%)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어진 답변도 24시간(11.7%), 토요보육(26.3%)으로 조사돼 다양한 시간대에 대한 보육서비스 수요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교육 실시 양호…보육교사 학력 점차 높아져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와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시율은 영유아 대상으로 90% 이상이며, 보육교사 대상의 경우 70% 이상이었다. 영유아 대상 안전교육은 교통안전, 약물오남용, 재난대비, 성폭력 예방 등을 교육하며, 보육교사 대상 안전교육은 영유아 대상 교육에 학대예방 교육이 추가된다.

아동학대 미 신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에 대해 보육교사의 47.1%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40.5%가 대략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 학력은 전문대학 졸업이 51.6%, 4년제 졸업이 23.9%, 고졸이 15.7%로 지난 2009년과 비교할 때 고졸은 1.7%p가 감소해 학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평균 경력은 4년 5개월로 2009년(4년) 보다 5개월 늘었으며, 국공립 보육교사 경력이 5년 1개월로 가장 높았다.

처우 좋아졌어도 사회적 인식 낮아 ‘불만’

지난 2009년과 비교해 보육교사들의 보수는 오르고 근무시간은 줄었다. 총 보수는 155만원으로 (급여 131만원, 수당 24만원), 17만원 정도 올랐으며,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28분으로 9시간 53분보다 소폭 줄었다.

근무만족도는 91.9%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급여수준에 대한 불만(39.8%)보다 사회적 인식에 대한 불만(59.7%)이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비용 지원 확대로 처우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원장․교사․안전부분에 대한 보육서비스 만족도는 다소 낮게 조사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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