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은 임창균, 허건, 이후권, 노대호, 김건호, 유준영 선수 등 6명과 두 편으로 나눠 2인 1조로 발을 묶고 한마음이 되어 반환점을 돌아오는 릴레이 게임을 즐겼다.
두 번째 게임에는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다. 지는 팀의 선수가 학생들과 선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기로 했다. 결국 진 팀의 주장인 임창균 선수가 아이스크림 20개 값을 내놓았다.
남학생들은 공민현, 김덕수 등 선수들과 양 팀으로 나눠 축구를 했다. 골키퍼 보직인 김덕수 선수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펼치며 날랜 발재간을 선보였다.
결국 2 대 1로 빨간 팀이 승리했지만 FC선수와 직접 한 경기장에 함께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여름 같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남학생의 발걸음은 날아다녔다.
짧지만 ‘여학생과의 명랑운동회’와 축구 한 판이 끝나고 팬 사인회가 이어졌다. 남녀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긴 줄로 ‘선수와의 대면’을 기다렸다. 역시 문제는 시간. 사인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부천FC 유준영 선수는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니까 덩달아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중원고에 홈스테이로 온 핀란드 국적의 벨라 학생(고2)은 “부천FC 선수들을 보니 스타를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부천FC선수단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홈타운의 일환이다.
부천FC는 앞으로도 지역 내 학교를 대상으로 점심 배식 등 봉사활동 뿐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하는 체육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