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유독 고향이 그리워지는 봄의 길목에 들어섰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옹기종인 모인 꽃들이 꽃망울 터트리는 계절. 내 고향에도 오색빛깔의 입춘이 왔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모이게 될 ‘설’을 앞두고, 고향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설날이 되면 한 상에 둘러앉아 떡국을 끓여먹으며, 새해덕담을 나누곤 한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며, 널뛰기나 연날리기를 하기도 한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봄 바람을 맞는다.

혹독한 불황한파를 맞은 창업시장도 입춘대길을 기대하고 있다. 외식업의 경우 올해에는 ‘창업의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메뉴개발과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추진 중이다.

창업고향은 실전창업 도와주는 전문기관

예비창업자들은 인터넷과 신문 등을 통해 창업전문기관을 찾아간다. 소상공인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거나 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대출보증을 받기도 한다. 또한, 한국외식경제연구소, 한국창업경영연구소나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등에서 컨설팅을 의뢰한다.

창업시장에 나가기 앞서 기본적인 이론과 조리실습으로 ‘창업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창업자들의 고향은 실전창업으로 안내하고, 지원해주는 ‘전문기관’이다. 창업실패를 줄이고, 사후관리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장사만 10년을 한 창업자도 전문기관을 다시 찾는다. 경영노하우 및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예비창업자의 마음으로 고향에 가듯 재방문 한다.

설 명절이면 창업자들도 ‘고향의 봄’을 부른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실전창업을 견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창업시장에서도 복숭아꽃, 살구꽃이 만연할 봄이 머지 않았다. 준비된 창업자는 창업시장의 ‘봄’이다. [박선희 한국외식경제연구소 연구원 / shpark@kf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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