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념 인터뷰] 이낙근 찹쌀떡베이커리 대표이사


- 찹쌀로 승부 건 작은 빵집 이야기 -

“옆동네 고객들도 찾아오는 전문빵집으로 승부내야”

 
 

   글=강준완 기자
   사진: 이지현 기자
 

서울 잠실엔 찹쌀떡으로 유명한 제과점이 있다. 찹쌀떡 하나는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낙근 씨가 개업한 이낙근찹쌀떡베이커리다. 단지 찹쌀떡만 파는 곳이 아니다. 찹쌀떡으로 빵도 만들고 케이크도 만든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맛도 기가 막히다. 그래서 옆동네에서도 찾아오고, 전국에서 주문도 쏟아진다. 어떤 찹쌀떡베이커리길래…


 

이낙근 베이커리의 입구 풍경
이낙근 베이커리의 입구 풍경

▣ 이낙근찹쌀떡베이커리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1974년 제과업계에 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40년간 제과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제과업계의 산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과 경력을 쌓은 뒤 1990년도에 제 이름을 건 제과점을 시작했습니다.

찹쌀떡베이커리의 마케팅 특징은 매출에 도움이 안되는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여 생산하지 않고 품목을 줄여서 전문화시키는 전략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일반 제과보다 찹쌀떡으로 특화시킨 전략이 그 예입니다.

대신 찹쌀떡 하나는 세계 최고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자부심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성상 좋은 제품을 생산하여 제 가격을 받는 마케팅 전략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낙근 베이커리의 매장내 풍경
이낙근 베이커리의 매장내 풍경

▣ 찹쌀떡케이크 등 창의적인 베이커리가 특징입니다. 
   어떻게 이런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까.

IMF등 경기불황이 닥쳐오면서 제과점마다 매출도 줄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갔습니다. 동네빵집이 하나 둘 소리없이 사라지는 현상만 봐도 제과사업이 만만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밀가루는 몸에 좋지 않다는 분위기마저 형성되었습니다. 결국 밀가루를 대신할 품목이 뭐가 좋을까 고민 중에 오래 전부터 해 온 찹쌀떡이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비록 흔한 찹쌀떡이지만 “정말 찹쌀떡 하나는 잘 만든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찹쌀떡의 품질을 이뤄내고 웰빙시대에 맞게 녹차및 복분자-호두 등을 넣어서 차별화했습니다. 
 

마케팅 전략도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한다.
마케팅 전략도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한다.

▣ 주문제조-전국 배송 등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눈에 띕니다.

음식은 품목에 따라서 맛있는 적정온도와 시간이 있습니다. 찹쌀떡도 맛있는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고객이 드실 수 있게 배달하는 것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5대 이상 확보해서 빠른 시간에 주문자 손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일반 택배가 경비절감 차원에선 효율적이지만 굳이 직송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급송하며 무료배송입니다. 지방엔 고속버스를 이용해 배달합니다.
 

이낙근 사장
이낙근 사장
▣ 기업형 베이커리 사업과 소상공인 빵집의 대결국면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결은 상대가 서로 비슷해야 하는데 ‘기업형 빵집과 동네빵집’은 대결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장점제품이 있고 소규모 빵집에서 가능한 장점제품이 있습니다.

기업형 베이커리나 큰 업소에서는 ‘갑’답게 선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작은집하고 경쟁해서 이기려 하면 안됩니다.

소규모 빵집들도 이젠 품목을 줄여서 자기만의 색깔로 전문 제품을 만들면 승부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제과점 장인들은 평생 제과제빵업에 종사했지만 기술료를 제품에 반영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용하시는 분들은 가격에 많은 부분이 기술료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음식을 만드는 장인들이 사회환경을 탓할 순 없다고 봅니다. 음식은 그 업소만의 개성을 찿아서 내 것으로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동네 고객만이 아닌 옆 동네에서도 찿아오시게 만들어야 매출도 오르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작지만 다른 업소보다 우수하게 전문적인 제품을 만드는 곳은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이낙근 찹쌀떡베이커리의 비전이나 계획은.

현재 우리 가게엔 약 25명이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 사옥을 지어서 50여 명이 근무하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옥을 지어서 매출도 공개해서 매출에 따라, 직책에 맞게, 노력에 따라서
월급이 높고 낮아지는, 경쟁력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낙근 대표 프로필]

   프랑스국립제과학교 양과자과정 수료

   동경제과학교 화과자 양과자과정 연수

   제4회 전국빵과자 전람회 금상 수상

   88서울올림픽 제과부분 공로표창

   건국대 농축대학원 제과제빵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현 이낙근 찹쌀떡베이커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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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뉴스 강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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