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 외에 현 지방국세청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전군표 국세청장 및 3~4명의 전 현직 국세청 고위간부가 CJ로부터 현금과 골프접대 등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CJ 비자금 수사가 국세청 전·현직 고위간부를 겨냥한 세무행정 전반에 대한 사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신동기(57·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서 A지방국세청장에게 골프와 함께 룸살롱에서 접대를 하고 가끔씩 현금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신 부사장은 휴일에 A씨와 함께 골프장은 물론 룸살롱을 수차례 들락거렸으며 현금으로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2006년 CJ그룹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할 때 국세청 간부로 재직하면서 조사과정에 영향력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황상 로비 의혹 및 향응접대와 금품살포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출국금지했으며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은 2006년 CJ그룹 지주사인 CJ(주)를 세무조사하면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3560억원대 세금을 부과할 수 있었지만 한푼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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