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이 31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 등축제 중단 촉구 1인 시위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면담하기 위해 민원실에서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바쁜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면담을 회피해 발길을 돌렸다.

이날 이창희 시장은 1인 시위가 끝난 오전 9시경 민원실에서 정식절차를 거쳐 박원순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30분이 지나도록 박원순 시장은 나타나지 않고 시장실 직속 민원실팀장이 부랴부랴 내려와 공식적인 일정 때문에 면담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이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시장실로 직접 찾아 1:1면담을 요청하려 했지만 서울시 측에서 엘리베이터 앞 출입개폐기를 차단시킨 가운데 청사 방호대까지 동원해 면담을 저지시켰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 등축제’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 사진은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시 청사 로비에서 청사 방호대가 경계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는 모습.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 등축제’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 사진은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시 청사 로비에서 청사 방호대가 경계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는 모습.

이 과정에서 이창희 시장, 일반 시민들과 청사방호대원 간의 고성과 실랑이가 오고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지만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고 굳게 닫쳐있는 서울시장실의 문조차 두드릴 수 없어 양 어깨에 진주시민의 염원을 짊어진 이 시장은 울분을 토했다.

이후 이창희 시장은 청사 출입개폐기 앞에서 35만 진주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30여 분간 청사 로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기다렸지만 박 시장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진주재경향우들은 “타 지자체의 시장실은 시민누구나 방문해 면담할 수 있지만 서울시청 문턱은 일반인에게 너무 높고, 정식 절차를 거친 상태에서도 문전박대한 사실에 분노한다”며 서울시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 시청을 나오면서“진주시민의 자존심과 역사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과 투혼을 불사르겠다”며“진주시의 대표로서 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시민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여 주위 시민들과 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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